2004년, <교수신문>에서 비평(서평)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기획 기사를 내보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학술지 등에서 서평이 실리지만 예전부터 '주례사 비평'이라는 표현이 있었을 정도로, 서평은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바람직한 서평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자는 5개의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교수신문 서평면에 올랐던 저자 9명과의 미니인터뷰로 비평후 독후감을 들어봤다. 저자들의 대답은 우리 시대 비평의 기준을 가늠하기 위한 쌍방향 통로가 돼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비평글이 전문성, 성실성, 공정성, 밀접성(텍스트와 저자에 대한 애정), 콘텍스트성(현실이나 학술적 흐름 속에서의 평가) 등 5개의 기준에 얼마나 부합했는지 솔직한 답변을 부탁했다. 총 9명 가운데 1명은 수긍한다, 6명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2명은 무난했으나 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체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출처 : "섣부른 훈수보다 꼼꼼한 책읽기부터" 

 

 

1) 전문성

2) 성실성

3) 공정성

4) 밀접성(텍스트와 저자에 대한 애정)

5) 콘텍스트성(현실이나 학술적 흐름 속에서의 평가) 

 

 

사회이슈나 사회운동 비평에서 적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또한 2004년 1월에 "지난 5년 간 최고의 평론"이라는 것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각 분야중에서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과 필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인문사회 분야 우수비평 10선

김명인,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주례사비평을 넘어서', 2002.
김문조, 에밀 뒤르케임의 사회학, 한국사회학, 2001.
김진석, 동양대안론의 비판적 고찰, 오늘의 동양사상 제5호, 2001.
오종록 외, 이태진의 '의술과 인구 그리고 농업기술', 역사비평, 2002.겨울.
이병천, 세계화의 깨어진 약속과 대안의 길, 민주사회와 정책연구, 2003.
이창기, 종족마을연구의 새로운 시각과 방법, 사회과학논평, 1999.
정연태, 식민지 근대화론의 새로운 성과에 대한 비판적 검토, 역사비평, 2002.봄.
조민환, 조선조 유학자들의 '노자' 읽기, 오늘의 동양사상, 1999.
지승종, 한 가문의 백년 일기에서 추상된 촌락 생활사, 사회와역사, 2001.
하원호, 박노자의 한국근대 인식 비판, 역사비평, 2003.가을.

출처 : "상투적 억양 탈피, 대상의 급소를 치다" 

섣부른 훈수보다 꼼꼼한 책읽기부터
교수신문은 지난해 중반부터 본격서평이란 타이틀 아래 비판적 서평을 시도해왔다. 내용소개는 될수록 줄이고 대신 논점을 뽑아 분석, 비판을 강화했다. 적극적 대화의 방식이었으나, 자칫 책의 전모에 대한 균형적 이해에 소홀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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