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나눔의 집, 윤미향 전 대표의 논란을 보면서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사회운동 과정에서 이러한 사건이 여러 번 반복되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고질적 문제점이 반복되는 데에는 사회적 비평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언론사와 기자들은 시시때때로 관련 단체를 취재하고, 할머니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인데, 왜 정대협과 나눔의 집을 둘러싼 여러 비판의 목소리를 공론화하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요?

 

이는 언론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비평 기능을 담당하는 전문가와 시민운동사회 전반의 문제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내부고발 류의 글쓰기는 참으로 힘든 것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이 업계 사람이 아닌 '옆 동네 사람들'이 대신 얘기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 동네 사정을 어느 정도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어야 하겠지요.

 

아무튼 '사회운동과 글쓰기' 페이지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것도 건강한 사회(운동) 비평 문화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지금 사회운동과 글쓰기 관련 모임을 안정적으로 해보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모임의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상업적이지 않게, 글쓰기 연습과 상호 교류, 꾸준한 공부의 과정이 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모색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러느라고 한동안 글을 못 올렸습니다. 

 

여름 즈음에는 제가 마련하고 있는 공간을 소개해 드리고, 오랜만에 모임도 한번 제안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차차 소식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