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아파트 회장 분투기>라는 글이 연재되고 있는데요, 동네에서 이런 일에 뛰어 들기가 참 어려운 일인데, 또 그 내용을 길게 기록으로 남기기 까지 하고, 또 구성도 좋고 문장도 잘 읽히네요. 이 모두가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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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으로 청산해야 할 적폐가 있지만 국민의 약 70%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적폐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험해보니 국가 적폐보다 마을(아파트) 적폐의 청산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4년간 아파트 회장을 하면서 겪었던 파란만장한 경험과 성취한 작은 성공의 이야기들을 시민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기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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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을 전공한 내가 이 원리를 깨우친 것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다. 참 한심한 일이다. 나라와 다름없는 '작은 공화국'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그 운영원리에 무지했다니 말이다. 나랏일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내고 좋은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정작 마을 일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런데 입주자대표회의는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아파트는 왜 '민주주의'의 '민'자도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몰상식의 경연장이 되어 버렸을까? 어떤 이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무능을 탓하고 수준 낮은 동대표들을 지적하지만, 내가 보기에 근본적인 원인은 거의 모든 입주민들이 나처럼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시원찮은 입주민이 동대표가 되는 것이고, 엄청난 비리가 발견되어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어떤 입주민은 아파트 비리가 드러날 때 관리사무소를 방문해서 동대표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하면서 핏대를 올리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문제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무능한 국회의원을 선출해 놓고, 아니 국회의원 선거날에 여행이나 가면서 국회가 일 안 한다고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회나 행정부, 그리고 가장 작은 단위인 시의회도 감시하고 참여하는 매체와 시민이 있지만, 아파트에는 대다수 입주민이 무관심하니 감시 기능이 작동할 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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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글 링크: https://media.daum.net/series/1692108

관련 기사: https://www.ytn.co.kr/_ln/0102_202002041642149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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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한편 읽어봤는데 정말 재밌네요. 생생하고 흥미진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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