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글쓰기의 시작은 '자료 비평'에서부터
학술적 글쓰기 방법론은 좋은 글쓰기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꼭 논문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습니다.
학술적 글쓰기 안에는 여러 장르의 글이 들어가 있습니다. 비평하는 글, 논증하는 글, 설득하는 글(좁은 의미의 수사학), 안내하는 글(설명문)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학술적 글쓰기는 모든 글쓰기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이고 오랜 훈련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까 충분한 훈련 과정 없이 논문을 쓰려 할 때에 늘 어렵고 불만족스럽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시간들을 견뎌야 합니다. 많은 습작 없이 명작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모든 저자들은 그 과정 속에 있습니다.
학문적 글쓰기의 시작은 '자료 비평'입니다. 학술 논문 작성법에서 '기존 연구 검토'라는 것에 해당합니다. 이 작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와 있는 글쓰기 안내서 중에서 '기존 연구 검토'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거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자료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한번 정리를 해 보고자 합니다. 올 겨울에 '습작'이라고 생각하고 평소의 생각을 정리하여, 단계별로 설명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