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글은 투고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글을 쓰고자 한다면 어딘가에 투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투고하고 싶은 매체를 골라 두면 투고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 매체에서 정기적으로 원고 청탁의 기회가 있을 것이고, 또 본인 스스로 투고 의사를 밝혀서 기회를 얻을 수 도 있읍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쓴 글이라고 해도,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또 다시 필자의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됩니다. 투고가 부끄럽다는 것은 글이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 나오는데, 어떤 글도 완벽한 글은 없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칭찬을 받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여러 비판을 받아 본 필자라야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하나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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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다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오마이뉴스>는 나의 보잘 것 없는 경험과 생각들을 기사로 만들어 주었다. 나의 잔잔한 경험들이 '사는이야기'가 되면서 일상의 순간들 하나하나가 더욱 의미 있어졌다.
또한, 그동안 공부했던 심리학적 지식들을 드라마와 노래가사, 영화 등을 통해 풀어내면서 내가 공부한 학문이 더욱 쓸모 있게 느껴졌다. 특히, 올해 연재한 <엄마의 이름을 찾아서>는 결혼 후 지금까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통합해갈 수 있는 기회였다.
글은 글쓴이를 보여준다. 한 자 한 자 자신의 생각과 경험들을 적어 내려간 글에는 그 사람의 분위기와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고스란히 배어나기 마련이다. 나는 내가 쓴 글들을 통해 나 자신을 새롭게 알아갔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해 온 가치가 무엇인지, 나에게 있어 '나답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글을 통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들의 따뜻한 조언, 때로는 힘이 되고 때로는 아팠던 독자들의 피드백을 통해서 나의 시야를 넓혀갈 수 있었다.
글을 쓰면서 나의 40대는 진정으로 '나를 찾아 나서는'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다. 혼자 쓰고 읽는데 그치지 않고, 공적인 글쓰기를 선택한 것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참 잘한 일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 통합과 성장의 기회가 되어 준 오마이뉴스에게 그저 감사드릴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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