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언론은 중립인가’라는 의문에 ‘아니다’라는 답으로 가까워졌다. 중립적이라는 건 사실 없는 것 같다. 건조하게 사건 개요만 전달하면 그게 중립이냐. 옳고 그름은 독자에게 맡긴다는 미명 아래 언론인들이 직무유기를 하는 건 아닌가. 잘못된 정보를 말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하는 논조의 기사가 맞는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특정 사안을 다룰 때 교묘한 워딩으로 사람들을 호도하는 게 눈에 보였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전형적인 정치 혐오 워딩이었다. ‘그놈이 그놈’이란 생각을 만들어내는 게 나쁘다고 본다. 일부 언론인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맞고 틀리고가 보이는 간단한 일에도 ‘정치 공방’으로 만들어 버린다.
기자도 사실 직장인인 것처럼 기사를 접하는 일반인들도 다들 생활인들이라서 바쁘다. 개별 사안을 하나하나 들여다볼 수 없어서 나대신 질문해주고, 나대신 정리해서 알려달라고 맡긴 직업군이 기자다. 그러면 제대로 말해줘야 하는데 맨날 ‘이놈도 나쁘고 저놈도 나쁘다’는 식의 기사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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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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