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동안엔 늘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 그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메모해 두는데 메모들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들끼리 모순이 일어나기도 하고, 때론 더 추상적인 깨달음으로 수렴되기도 한다. 사업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들도 무수히 많은데 모든게 아직까진 하나의 깨달음이나 원칙, 혹은 나만의 스타일로 정리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무수한 깨달음들이 쌓이고 쌓인들 나중에 어디다 쓰게 될지 모르겠다. 다시 처음부터 지금까지처럼 사업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그나마 힘들게 깨달은 것들을 잊어버려서,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는 한다. 문제는 사업을 하기 전엔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던 것들이라, 지금은 기억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 내게 사업이란 준비가 안 되었는데, 포기해서는 안 되기에, 매일 경기에 나가서 얻어 맞으면서 강제로 성장하게 만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