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저런 지나침을 통과하다 보면 정서의 결이 생겨나고 그 결에서 글이 빚어진다. 어떤 글을 읽어보았을 때 필자가 무슨 일을 경험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딱딱한 말로 하자면 일종의 '당파성'인데 어느 '편'에 서는 입장, 곧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분명히 드러난다는 뜻이다. 당파성은 지지 정당이나 이념의 문제라기 보다 내가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에 동조하는지에 가깝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