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내 주장에 대한 '반론'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

 

'맛집'을 검색할 때 읽은 블로그 글을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칭찬만 있는 글보다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적절히 다룬 글을 더 신뢰하게 되지 않나요? 마찬가지로 논증하는 글을 쓸 때에 '반론의 수용과 재반박' 부분이 꼭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반론을 검토할 때에는 본인 주장에 대한 가장 중요하고 강한 반론과 맞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쉽게 반박될 수 있는 반론을 다뤄 결과적으로 쉽게 ‘승리’하게 된다면 역으로 논증의 힘이 약해집니다. 강한 반론과 대결하면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논리를 더 다듬게 되고 더 중요한 근거를 찾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글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아래 게시글 중에서 "'집필계획서'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에 '예상 목차'를 만들어 보고 계속 고치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연관지어 적어보겠습니다. 

자료를 검색할 때를 떠올려 보세요. 다른 사람의 글을 선택하여 읽으려 할 때 제목과 목차는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필자들은 본인 글의 내용 못지 않게 제목과 목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목차의 기본형은 '5장 구성'입니다. [서론 - 전개1 - 반론 검토 - 전개2 - 결론] 형식으로 보면 됩니다. '반론 검토'가 '전개2' 뒤에 배치될 수도 있고, '전개'하는 장의 하위 절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만... 본인 주장과 논증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약점에 대한 가장 중요한 반론을 다루는 부분이 있으면 좋습니다. 실제 글에서는 기본형이 변형이 되어 다양한 구성의 글이 나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