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 야심 많은 어느 인도인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는 복잡한 영국어에 통달했고, 서구식 춤을 배웠으며,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하는데까지 익숙해졌다. 새로 익힌 몸가짐을 갖춘 그는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법정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양복과 넥타이를 차려입은 이 법조인은 영국령 남아프리카의 기차에서 끌어내려졌다. 자신과 같은 유색인종이 타는 삼등칸이 아니라 일등칸에 타겠다고 고집한 대가였다. 그의 이름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였다.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130여년 전,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위인의 일화. 영국 가족 중에 아흔셋의 할머니가 계신데, 그녀의 어머니는 목격했을 그런 장면. 이렇게 생각하니까 역사책으로만 봤던 (극심한) 인종차별이 너무도 가까이에 존재했었던 같아 좀 멍-해졌던 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