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백년뒤에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예외없이(나를 포함해서) 지상에서 사라져, 먼지나 재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 거기 있는 모든 사물이 허무한 환영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에 날려 당장이라도 흩날려 없어질 것처럼 보인다. 나는 내 두손을 펼치고 가만히 들여다본다.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악착같이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왜이렇게 필사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시스
우리가 지식이라고 믿는, 혹은 역사라고 믿는 것들 상당수가 사실은 그걸 만든 사람 누구도 이 세상에 현재 같이 살아 있는 이가 없다는 것도 제겐 신기하더라구요. 100년을 넘게 산 사람들은 거의 없으니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확하다는 판단을 하는 권위두요. 사실은 아무도 제대로 모르는게 아닐까 싶을 때가 있네요.
우리는 똑똑한척하지만, 사실은 1학년부터 6학년들이 모여있는 초등학생들을 좀 더 길게 100년 단위로 함께 하는 것과 같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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