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희는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자신에게 물었다. 아직도 좋은 아버지가 되고, 듬직한 형이 되는 것이 작고 보잘것 없는 꿈이라고 생각하는지. 아직도 착한 사람으로 사는 건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명희는 또 숙제가 밀린 아이처럼 마음이 무거워졌다.
- 김중미, 괭이부리말 아이들
찐쩐
분명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인데, 요렇게 구절만 따서 보니까 전혀 다른 책처럼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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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
@찐쩐 나도 몇년전에 읽고 글귀만 따로 적어놓았던 건데 이거 볼때마다 책 내용은 생각 하나도 안 나고 괜히 내가 명희가 된 것처럼 저 고민만 하게 되더라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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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쩐
@누들 글귀를 적어놓는 습관 참 좋다. 어렸을 땐 분명 지나치며 읽었을 부분인데, 지금은 '좋은 아버지... 보잘것 없는 꿈.'에서 좀 멍- 때리게 될 듯. 저게 결코 시시한게 아니란 생각이 요즘들어 더 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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