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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서야 김민섭 작가는 김동식이 주물공장 노동자라는 걸 알았다. 여러 사정으로 중학교 졸업 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2006년 부산을 떠나 서울 성수동에서 10여년을 공장노동자로 살았다. 기묘한 우화 느낌이 드는 작품들에서 현대사회 관료주의와 노동의 냄새가 짙게 배어 나온다. 정작 김 작가는 “게시판에서 재미있다고 칭찬받고 댓글 많이 달리는 재미 때문에 열심히 썼지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김민섭 작가는 김 작가의 글 가운데 20편을 뽑아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에게 보여줬다. 한 소장은 1권만 낼 게 아니라 아예 3권으로 내자고 제안했다. ‘서울 성수동 액세서리 주물공장 노동자’ 김동식은 글 값으로 한번에 750만원의 돈이 입금된 통장을 받아 든 ‘작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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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 노동자가 네티즌과 소통하며 한 편 한 편 엮어 낸 이야기
독자가 만들어 낸 소설가 김동식 게시판 글 추려 소설집 3권 출간 독특한 상상력에 완성도 높아 출간과 동시에 3쇄 돌입 “직원 6명에 기계 3대를 갖춘, 그래도 작지 않은 주물공장이에요.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고요. 쇳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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