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논쟁과 글쓰기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명절은 즐겁고 따뜻하고 풍성하기도 하지만 많은 갈등과 논쟁이 불거져 나오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무난한 분위기에서 연휴를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식구들 간에 아슬아슬한 논쟁의 순간들이 있기는 했는데요... 약간 지나가는 주제로 다뤄졌던 이야기 중 하나로 '아파트'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여러 친척 분들은 '빨리 아파트를 사라', '빚을 내서라도 아파트를 사야 돈을 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소위 '아파트 공화국'의 문제점과 과열된 부동산 재테크가 한국 경제에 미친 악영향... 등등 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은 극히 소수였습니다. 아파트를 사서 재테크를 하지 않는 이상 (월급만으로는) 노후까지 필요한 안정된 부를 축적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에 대해, 살고 싶은 '집'에 대해, 부동산 투기에 대해, 구도심의 파괴에 대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양극화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과 선호를 가지고 있긴 했습니다만..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가족들에게 차분히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내 생각이 정말 옳은 걸까? 스스로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 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같이 '생산적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도... 이 주제에 대해 글로 정리해 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글쓰기의 필요성, 글쓰기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