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민들에게 비평이란? - 비평을 연습해야 하는 이유 

비평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점심 메뉴와 식당을 결정할 때, 예매할 영화를 선택할 때, 옷을 사려 할 때, 우리는 비평을 합니다. 일상적 판단과 결정 전에 언제나 비평이 존재하지요. 그런데 비평은 투명하지 않습니다. '파워 블로거지'들의 문제나 '기레기'들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비평, 좋은 판단에 도움이 되는 비평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평의 영역을 명망가, 교수, 박사들이 독차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계는 그들만의 영역이 있고 나름대로의 이해관계와 편견 등이 있습니다. 사회운동 조직의 활동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역에서 '다 아는 처지에' 솔직한 비평을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여하튼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비평의 영역은 아직 미발달 상태입니다. 

비평의 역할은 쌍방향적이어야 합니다. 일반 시민들에게 좋은 판단을 위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과 더불어, 시민의 입장에서 그들의 체험과 주장과 판단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시민들의 비평 능력 향상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일단 비평문을 한 편 써 보고... 다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담은 논증문을 한 편 써보는 것이 이번 워크숍의 기획입니다. 글쓰기 연습이 좀 성가시고 머리아프기 때문에... 글의 주제는 비교적 쉽고 재밌고 즐거운 쪽으로 선택하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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